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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베스트의료의원 11 0 2025-09-26 18:40:07본문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 의사마다 다 말이 달라요”
어떤 의사는 5년에 한 번, 또 어떤 의사는 1년 있다가 다시, 혹은 2년마다 해라…
대체 정답은 뭘까요? 이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1. 왜 답이 다를까?
2.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 기본 권고안은?
3. 고위험군은 더 자주 받아야 합니다
4. 정기검진 만큼 내시경의 질도 중요합니다
사실 의사들이 여러분께
"언제 대장내시경 또 받으세요"라고 말할 때, 사실 다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학회에서 정한 가이드라인조차 완벽한 정답은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권고사항이란건
그동안의 연구 결과와 비용·효과 분석을 바탕으로,
"대장암 예방을 위해 이 정도 주기가 적절하다"라고 정한 것이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법칙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본 권고안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는 50세 이상부터 5년마다 1회 대장내시경을 권고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50세 이하라고 안전한 건 아니고,
‘젊으니까 검사할 필요가 없다’라고 그 어떤 의사도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는 없어요.
안일한 말로 여러분의 건강을 책임질 수는 없으니까요.
특히 한국은 이미 여러 논문을 통해 젊은 연령에서 대장암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는 국가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저도 현장에서 느끼는 건 비슷합니다.
암의 씨앗인 선종 역시 30대~ 40대에 점점 더 많이 발견되고 있고요.
실제 매년 5000건 이상 대장내시경을 하는 저희 기관의 의사들과 이야기를 해보고….다른 병원에서 근무하는 소화기내과 의사들과도 이야기를 나눠보면 … 요새는 정말 젊은 사람들에 에서도 큰 용종도 많이 발견되고.. 암이 발견되는 건수도 많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정리해서 말씀드려요.
50대 이후에 대장내시경을 권고하는 것은 옛말!
- 30대 → 최소 한 번은 경험 권장
- 40대 → 꼭 한 번은 체크
- 50대 이상 → 최소 5년에 한 번은 필수!
앞으로는 학회의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 권고사항도 몇 년 뒤에는 젊은 연령까지 확대될 거라 생각합니다.
고위험군은 더 자주!
나이만을 기준으로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를 결정하는 건 부족합니다.
대장암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이 따로 있거든요.
대표적으로 흡연자, 비만, 대장암 가족력, 선종 발견 이력있는 분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경우 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더 짧은 간격을 권고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 대장암 가족력 : 40세부터, 혹은 가족 발병 연령보다 10년 일찍 시작
- 선종 발견 : 개수·크기·조직학적 특징에 따라 1~3년 간격을 권고하고 있지요.
대장내시경에서 용종이 발견된 경우!
바로 전에 선종 발견 이력이 있는 분은 대장암의 고위험군 이라고 했죠?
선종들이 몇 년 지난 후 몇 %가 암이 발생한다는 정확한 연구는 없지만 장기 추적하면 선종이 클수록, 많을수록, 조직학적으로 진행할 수록 결국 암 발생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정도로 나눠서 권장해요
- 1cm 이하 1~2개의 저등급 선종은 10년 안에 암으로 진행할 위험은 낮으니
- 기본 검진 권고대로 최소 5년에 한 번 정도 대장내시경을 하자
- 1cm 이상 큰 선종 발견되었거나, 3개 이상, 조직학적으로 나쁜
융모선 혹은 고등급 선종이 발견되었다면 → 암 위험이 높아지므로 1~3년 간격 권고
내시경의 질이 중요하다!
여러분 이렇게 대장내시경검사 주기를 정할 때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내시경의 질입니다.
바로 환자의 장 정결상태와 내시경 의사의 숙련도입니다.
환자의 장 정결 상태가 불충분하다면 용종을 다 확인하기 어려워서
주기를 1~2년 짧게 잡아야 하고, 검사하는 의사의 숙련도도 큰 영향을 줍니다.
실력 있는 어떤 의사가, 얼마나 제대로 내시경을 하느냐에 따라서도 용종의 발견율이 달라지니까요.
경우에 따라서는 간단한 작은 용종조차 그 자리에서 제거하지 않고,
두번 대장내시경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시경은 결국 의사의 눈으로 용종을 찾고, 제거하는 과정이므로
의사들이 내시경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체계를 갖춰
내시경을 전문적으로 하는 의료기관에서 받는게 안전합니다.
하지만 일반인 입장에서 그것을 구분하기는 어렵죠.
저야 양심적으로 ‘내시경에 전문 의료기관은 이렇게 체계적으로 해야한다’
‘이정도 용종은 여기서 제거해야 하고, 질 관리를 위해 계속 공부가 필요하며
내시경 숙련도를 올리기 위해 노력을 한다.’
이렇게 저 스스로와 동료 의사에게 매번 강조하면서 병원을 꾸려가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지만….
모든 의료기관이 다 그렇다고는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큰 검진센터라고... 대학병원이라고 실력이 있거나.. 모두가 성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다른 대형 검진 센터에서 내시경 받았다고 하고 오시면…
100프로믿지는 않고, 다음 내시경 주기를 조금 짦게 잡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했을 때 환자분들에게 tip 한가지를 말씀드리자면
의사에게 다음 대장내시경 검사 주기를 물어보실 때 그 이유까지 함께 물어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내가 왜 다음 검진을 2년뒤, 3년뒤 혹은 5년뒤에 받아야 하는지를 알아두면
본인 건강에 더 깊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국가 암검진의 한계
우리나라는 의료보장으로는 정말 좋은 나라에요. 국가에서 정기적으로 암검진도 무료해주고 있습니다.
대장암에 대해서는 50세 이상에서 매년 대변잠혈검사를 무료로 해주죠.
대변 안에서 피가 발견되면 2차로 대장내시경도 해주고요.
그런데 사실, 이 과정만으로는 대장암 예방효과가 충분하지 않아요.
국가에서 부담하는 비용상으로 다 대장내시경을 해줄 수는 없으니까 차선책으로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일부 대상에게만 대장내시경을 해주는 거예요.
하지만 대변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는다고, 아픈데가 없다고 검진을 소홀히 하지는 마세요.
기본 검사에만 의존하지 말고 직접 내시경 검진을 받아보시길 권장합니다.
실제 대표적인 대규모 연구들을 통해서도 증명되었는데요
잠혈검사만 한 그룹은 대장암 사망률 감소 효과가 제한적이었고요.
반면 검진을 정기적으로 하고, 예방적으로 용종절제술을 받은 그룹이
대장암 발생과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의 결론!
“대변검사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특히 한국은 숙련된 의사가 많고 비용도 다른 나라 대비 상대적으로 굉장히 저렴합니다.
보통 검진을 받고 용종을 제거해도 대부분 본인 부담이 20~30만원 정도라서
최소 5년에 한번! 확실한 대장암 예방법인 대장내시경에 투자하시는 걸 권장합니다.
자, 다시 한 번 기억해 주세요.
“대장내시경, 몇 년마다 해야 할까?”
- 50세 이상 → 5년마다 필수
- 30~40대도 한 번은 꼭 경험
- 용종 발견 여부에 따라 1~3년 간격으로 단축
- 잠혈검사만으로는 부족
- 검사 질이 중요하다!
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환자분들께 항상 말씀드립니다.
“대장내시경은 그냥 검사가 아니라, 확실히 입증된 대장암 예방법이다. 그러니 미루지 말고 지금부터 챙기자”
여러분은 언제 마지막으로 검진을 받으셨나요?
이번 기회에 내 몸 상태를 한 번 돌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 참고 근거 논문
-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장암 검진 권고안 (2022)
- US Multi-Society Task Force on Colorectal Cancer, Gastroenterology (2021)
- Nishihara R, et al. Colonoscopy and colorectal-cancer mortality. NEJM 2013.
- Zauber AG, et al. Colonoscopic polypectomy and long-term prevention of colorectal cancer deaths. NEJM 2012.
- Rex DK, et al. Recommendations for follow-up after colonoscopy. Ann Intern Med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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